THIS WEEK

우리동네 사람들

2026년 8월 24-30일

Buena Park · Fullerton · La Habra · Brea · Cerritos · Norwalk · Artesia · Whittier · Anaheim

[인터뷰] 우리동네 사람들

우리동네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지켜온 분, 새로운 아이디어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분, 문화와 예술로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을 만나봅니다.

단순한 인물소개를 넘어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와 경험, 일에 대한 생각과 꿈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웃들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동네 비즈니스 인물 인터뷰

나르지오 글로벌 양수용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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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리동네 현장 인터뷰에서는 나르지오 글로벌 양수용 대표를 만나 제품의 특징과 종류, 가격대, 그리고 고객들의 실제 반응을 들어보았습니다.

나르지오는 편안한 보행과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개발된 기능성 신발 브랜드입니다. 운동이나 산책뿐 아니라 출근과 외출 등 다양한 일상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여러 형태의 제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떤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신발인지, 남가주에서는 어디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지도 함께 알아봅니다.

발의 편안함과 건강한 걸음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동네 문화 예술인 인터뷰

음악가와 미술가, 작가, 공연예술인, 문화기획자와 교육자 등 우리동네의 문화와 예술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그들이 자신의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작품과 활동에 담긴 생각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공연과 전시, 새로운 작품과 프로젝트,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인터뷰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동네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우리동네 커뮤니티 인물 인터뷰

소망소사이티 유분자 이사장

화목한 걷기 달리기회 류재춘 회장

랜드마크시니어커뮤니티 황진오 한인회장

74세, 800km를 걷고도 끝나지 않은 순례

김낙인 은퇴목사의 산티아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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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는 오래전부터 김 목사님의 버킷리스트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떠나려고 하면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체력은 견딜 수 있을지, 낯선 길에서 어려움을 만나지는 않을지 생각이 많아지면서 좀처럼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이번 순례는 스스로 용기를 내어 시작했다기보다, 어느 순간 길 위로 떠밀리듯 출발하게 된 여정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그것을 ‘떠밀림의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막상 길에 들어서자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그곳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었고, 수많은 순례자들을 맞아온 길답게 먹고 자고 쉬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순례의 여정을 돕도록 이어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이름도, 국적도, 살아온 배경도 달랐지만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낯선 사람들은 금세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그 많은 만남 가운데 목사님의 기억에 특별히 남은 사람은 한 백발의 수녀였습니다. 수녀는 김 목사님의 머리에 손을 얹고 그의 순례와 남은 삶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도 수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기도했습니다. 서로의 언어와 삶은 달랐지만, 길 위에서 잠시 마주 선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축복했던 순간은 이번 순례에서 잊기 어려운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산티아고의 길은 아름다운 추억만을 남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걷는 동안 목사님의 마음에 오래 머문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빈방 있소?”

하루의 긴 걸음을 마치고 쉴 곳을 찾는 순례자에게는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이지만, 그 말은 어느 순간 목사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나는 지치고 힘든 영혼들에게 쉴 곳을 내어주며 살아왔는가.

삶의 무게를 지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나는 과연 어떤 ‘빈방’을 준비해 두었는가.

평생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그에게 산티아고는 새로운 무엇을 얻기 위한 여행이라기보다, 이미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다시 바라보고 남은 삶의 방향을 묻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5일의 걸음 끝에 산티아고 순례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김 목사님은 자신의 순례가 그곳에서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해서 삶의 길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례길은 끝났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진짜 순례는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뒤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사명이 무엇인지 묻고, 그 길을 또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김낙인 목사님은 이번 산티아고 순례를 바탕으로 한 책의 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길 위에서 겪은 사건을 기록하는 일반적인 순례 에세이를 넘어, 산티아고의 길을 따라 자신의 전 생애를 돌아보는 ‘생애 회고록’ 형식의 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74년 삶과 800km의 순례가 어떻게 서로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또한 김낙인 목사님의 산티아고 여정을 노래로 담은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의 길과 그곳에서의 만남, 그리고 순례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따라가다 보면 74세의 한 순례자가 걸었던 35일, 약 800km의 여정에 잠시 함께 걸어보는 시간 이 될 것입니다.